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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창으로 충분하던 Hermes에 관리 화면이 필요한 순간
여러 작업을 나누고, 기억과 Skill을 살피고, 예약 작업을 점검하는 데스크톱 앱 사용법.
2026-09-07 / 6분 / 툴
Telegram으로 Hermes와 대화할 수 있는데, 데스크톱 앱까지 설치할 필요가 있을까요?
처음에는 채팅 앱으로 충분합니다. 휴대전화에서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듯 요청할 수 있고, 작업이 끝나면 같은 대화로 결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도 큽니다.
하지만 Hermes에게 맡기는 일이 늘어나면 대화창 하나로는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생깁니다. 조사와 코드 수정을 동시에 맡기고 싶을 수 있습니다. Hermes가 무엇을 기억하는지, 어떤 작업 순서를 따르는지도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매일 아침 실행되는 작업이 여전히 필요한지 점검할 때도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더 강한 에이전트가 아니라, 이미 쓰고 있는 에이전트의 상태를 펼쳐 보는 관리 화면입니다. Hermes Desktop은 Telegram과 별개의 에이전트가 아닙니다. 같은 설정, 세션, Skill, 메모리를 사용하는 또 하나의 인터페이스입니다. Telegram에서 시작한 대화를 데스크톱에서 이어 볼 수도 있습니다.[1]
요청마다 대화를 나눈다
한 대화에서 첫 번째 작업이 끝나기를 기다린 뒤 두 번째 요청을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데스크톱 앱에서는 새 탭을 열어 독립된 세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래 걸리는 작업은 별도 창으로 빼 두고, 다른 탭에서 새 요청을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각 세션의 출력은 동시에 갱신됩니다.[1]
| 세션 | 맡길 일 | 왜 나누는가 |
|---|---|---|
| 조사 | 공식 문서와 사례를 찾아 비교하기 | 조사 자료와 출처를 한 문맥에 모은다 |
| 개발 | 저장소에서 기능을 구현하고 테스트하기 | 코드, 로그, 프로젝트 규칙이 조사 대화와 섞이지 않는다 |
| 운영 | 배포 상태와 예약 작업을 점검하기 | 오래 실행되는 작업의 진행 상황을 따로 볼 수 있다 |
이 구분은 화면 정리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Hermes는 대화를 세션으로 저장하며, 세션마다 전체 메시지 기록과 도구 실행 결과, 모델 설정, 토큰 수를 보관합니다.[5] 작업을 세션별로 나누면 에이전트가 참고할 대화 문맥도 함께 나뉩니다. 서로 관계없는 요청이 한 대화에 쌓이면서 판단 기준이 흐려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 앱의 탭은 Cmd/Ctrl+T로 열 수 있습니다. Cmd/Ctrl+Shift+N을 누르면 새 창이 열립니다. 동시에 진행하되 서로의 정보가 꼭 필요한 작업이라면, 먼저 분리해서 진행한 다음 결과 파일이나 세션 링크를 넘기는 편이 낫습니다.
Hermes가 기억하는 내용을 직접 본다
대화가 자연스러울수록 Hermes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놓치기 쉽습니다. 사용자가 말한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것처럼 보여도, 오래 유지되는 메모리는 한정된 공간에 정리됩니다. 기본 메모리는 사용자의 성향을 담는 USER.md와 작업 중 배운 정보를 담는 MEMORY.md로 나뉩니다. 각 파일의 기본 한도는 1,375자와 2,200자입니다.[2] (Hermes 메모리 관리 방법에서 저장 위치별 기준을 더 자세히 설명합니다.)
그래프보다 메모리 내용 자체를 한곳에서 읽고 싶다면 Hermes Memory UI 플러그인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 앱의 사이드바에 Memory 화면을 만들고, USER.md와 MEMORY.md의 항목, 파일 경로, 수정 시각, 사용량을 따로 보여 줍니다. 설정한 외부 메모리 제공자가 있다면 그 상태와 조회 결과도 같은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플러그인은 읽기 전용이라 이 화면에서 메모리를 추가하거나 고치거나 지우지는 않습니다.[6]
데스크톱 앱의 Memory Graph는 메모리와 Skill을 노드로 펼쳐 보여 줍니다. 무엇이 사용되었고 무엇이 새로 학습되었는지 필터링할 수 있으며, 메모리 항목을 고치거나 지울 수도 있습니다.[1] 기억을 확인한다는 것은 단순히 목록을 읽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지금도 맞는 정보인지, 다른 항목과 겹치는지, 한 프로젝트에만 필요한 정보가 전역 메모리에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더는 쓰지 않는 프로젝트 경로가 남아 있으면 Hermes는 다음 작업에서 그 경로를 먼저 찾을 수 있습니다. 답변 방식에 관한 선호가 바뀌었는데 옛 항목이 남아 있으면 새 요청과 충돌할 수도 있습니다. 메모리를 정기적으로 읽어 보면 에이전트의 행동이 갑자기 달라진 이유를 추측하는 대신, 실제로 주어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Skill을 읽으면 행동을 예상할 수 있다
Hermes의 Skill은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방법을 적어 둔 문서입니다. Hermes는 설치된 Skill 전체를 매번 읽지 않습니다. 먼저 짧은 설명을 보고 현재 요청과 관련된 Skill만 골라 불러옵니다.[3]
데스크톱 앱의 Skills 화면에서는 설치된 Skill을 찾아보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1] 자주 맡기는 작업의 Skill을 열어 보면 Hermes가 어떤 순서로 움직일지 미리 알 수 있습니다. 글쓰기 Skill이라면 초안을 만들기 전에 무엇을 읽는지, 어떤 출처를 요구하는지, 마지막에 어떤 검사를 실행하는지가 적혀 있을 수 있습니다.
Skill을 볼 때는 세 부분부터 확인하면 됩니다.
- 언제 사용하는가. 설명과 사용 조건을 보면 어떤 요청에서 이 Skill이 선택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 무엇을 먼저 확인하는가. 필요한 파일, 환경 변수, 외부 도구가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 언제 완료로 판단하는가. 테스트, 검토, 결과 확인처럼 마지막에 거쳐야 할 절차를 읽습니다.
예상과 다른 행동을 발견했을 때 곧바로 프롬프트를 길게 고칠 필요는 없습니다. 관련 Skill에 빠진 단계가 있는지, 서로 충돌하는 지시가 있는지 먼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행동을 바꾸려면 매번 채팅에서 당부하기보다 Skill 자체를 고치는 쪽이 오래갑니다.
예약 작업은 실행 목록으로 점검한다
Hermes는 한 번만 실행할 작업과 반복할 작업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예약 작업은 정해진 시각에 새 세션에서 실행되며, 결과를 원래 대화나 지정한 채널로 보낼 수 있습니다. 실행을 일시 정지하거나 다시 시작하고, 즉시 실행하거나 삭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4]
채팅으로 "매일 오전 9시에 새 AI 뉴스를 요약해 줘"라고 요청하면 예약 자체는 간단합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난 뒤입니다. 비슷한 요약 작업을 두 번 만들었는지, 실패한 작업이 계속 남아 있는지, 어느 채널로 결과를 보내는지 대화창만 보고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데스크톱 앱의 Cron 화면에서는 예약된 작업을 목록으로 보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1] 다음 실행 시각, 반복 주기, 작업 내용, 전달 위치를 함께 살펴보면 에이전트가 사용자가 없는 동안 무엇을 하도록 설정되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약 작업은 자동화한 뒤 잊어버리는 기능이 아닙니다. 다음 질문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 이 작업은 아직 필요한가?
- 실행 주기가 너무 잦거나 느리지는 않은가?
- 결과가 실제로 읽는 곳에 도착하는가?
- 실패가 반복되거나 오래 멈춘 작업은 없는가?
- 작업에 연결된 Skill과 작업 폴더가 지금도 맞는가?
채팅 앱과 데스크톱 앱은 역할이 다르다
Telegram은 요청하고 알림을 받는 데 좋습니다. 이동 중에 생각난 일을 맡기거나, 예약 작업의 결과를 확인하거나, 진행 중인 대화에 짧은 후속 요청을 보낼 때 편합니다.
데스크톱 앱은 여러 세션과 설정을 한눈에 보고 조정하는 데 좋습니다. 독립된 작업을 탭과 창으로 나누고, 메모리와 Skill을 읽고, 예약 작업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파일, 미리보기, 터미널, 변경 사항 검토 화면도 같은 작업 공간에 둘 수 있습니다.[1]
따라서 Telegram으로 Hermes를 쓸 수 있는데도 데스크톱 앱이 필요한 시점은 분명합니다. 에이전트와 대화하는 것만으로 부족하고, 에이전트가 동시에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떤 정보와 절차에 따라 움직이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입니다.
두 인터페이스 중 하나를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밖에서는 Telegram으로 요청을 보내고, 책상 앞에서는 데스크톱 앱으로 세션과 메모리, Skill, 예약 작업을 점검하면 됩니다. 채팅 앱이 Hermes에 일을 맡기는 입구라면, 데스크톱 앱은 맡긴 일을 나누고 살피고 고치는 작업대에 가깝습니다.